고양시, 자가검사 결과 문자로 확인하는 시스템 마련

입력 2022-01-26 10:43 수정 2022-01-26 10:55
고양시 관계자가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에 활용되는 자가검사 키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가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 자가검사 키트의 검사 결과를 제3자도 확인할 수 있는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확진자 접촉, 고위험시설 근무 등 발병이 우려될 경우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구매한 자가검사 키트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검사자는 자가검사 키트에 인쇄된 QR코드를 이용, 이 시스템에 접속해 개인정보와 색깔 반응 사진을 입력하면 검사 결과가 담긴 문자메시지가 전송된다. 음성 확인이 필요할 경우 이를 보여주면 된다.

검사결과를 허위로 입력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한 검사키트 사진도 함께 등록해야 하며, 키트에 인쇄된 QR코드에는 일련번호를 포함시켜 재사용도 방지했다. 또, 입력한 개인정보는 고양시 내부시스템에만 저장되고 외부에 유출되지 않는다.

시는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을 통해 받은 문자메시지를 ‘임시 방역패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 건의하는 등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이 검사소마다 방문객 급증으로 검사역량의 한계를 겪고 있는 현 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양시 ‘안심 자가검사시스템’ 안내. 고양시 제공

현재 고양시 선별진료소에서만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검사대상자는 늘었지만 자가격리, 재택치료 등에 필요한 보건 인력 충원에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을 통해 자가검사 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 검사소 운영 한계를 해소함은 물론 의료자원을 고위험군 조기진단 및 치료 등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는 ‘안심 자가검사시스템’ 운영을 위해 지난 24일 식약처 승인을 받은 자가검사 키트 제조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들 제조사의 QR코드가 인쇄된 전용 키트는 26일부터 고양시 관내 약국 편의점에 순차적으로 납품된다.

시는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에도 기존 키트 대신 ‘안심 자가검사시스템’ 전용 키트를 배부,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계획이다.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을 활용하면 검사결과는 물론 배부한 키트 수량과 시스템 등록 수량을 비교해 검사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대선과 지방선거 등 공공 행사에 동원되는 근무자를 대상으로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을 활용한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할 계획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시는 안심카, 안심콜, 안심숙소에 이어 안심 방역패스, 이번엔 ‘안심 자가검사시스템’까지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방역체계를 탄탄하게 구축해왔다”며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방역체계 구축이 시급한 만큼 중대본에서도 안심 방역패스와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의 전국 도입을 적극 검토해주시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