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청년보좌역, ‘화풀이 발언’ 최강욱에 “든든하고 감사”

입력 2022-01-26 10:13 수정 2022-01-26 11:17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열린민주당 대표였을 당시인 지난 10일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최고위원이 “많은 분이 (윤석열 후보에 대한) 노년층의 맹목적 지지와 청년층의 화풀이 지지를 염려하신다”고 말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본부 측에서 “감사하고 든든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박민영 국민의힘 선대본부 청년보좌역은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 최고위원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공유했다. 박 보좌역은 그러면서 “오직 민주당을 지지해야만 진취적이고 정의로운 사람이 되는 그들만의 세계관에서 오늘도 2030세대와 6070세대는 맹목적이고 화풀이나 하는 몹쓸 사람들이 됐다”고 말했다.

박 보좌역은 “한편으로는 참 감사하고 든든하다”며 “이렇게 현실 세계 물정에 어두운 어둠의 선대위원장들 덕에 정권교체가 한 걸음씩 가까워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박 보좌역은 이어 “지난해 4월 서울시 보궐선거가 끝나고 (방송인) 김어준씨가 ‘2030세대의 정의는 퇴행적’이라며 20대 GSGG(개XX의 영문 발음 초성)론을 꺼내 들었던 때가 떠오른다”고도 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선대본부 청년보좌역. 페이스북 캡처

최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많은 분이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불안해하고 걱정하고 있다”며 “(많은 분이) 노년층의 맹목적 지지와 청년층의 화풀이 지지를 염려하신다”고 말했다.

최 최고위원은 윤 후보를 두고 “열 번 가까이 방역수칙을 어긴 후보, 본인에게 제기되는 의혹을 언제나 뻔뻔하게 부인하는 후보, 아내에게조차 사실상 바보 취급을 받는 후보”라면서 “이런 수준의 후보를 상대하면서도 여전히 선두다툼을 한다는 사실이 참담하고 안타까운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결국 나라를 이끌어 나의 삶과 행복을 고양시킬 후보를 믿고 선택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최 최고위원은 ‘화풀이 지지’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자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는 말꼬리 잡기”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노년층과 청년층을 비하하는 것으로 읽히게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으나, 그렇게 몰고 가기엔 좀 민망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문해력이 있으니 다 아실 것”이라며 “그런 여론과 의견이 있어 걱정하는 것과 그렇게 단정 짓고 비난하는 것의 차이를”이라고 덧붙였다. 최 최고위원은 이어 “부디 국민의 수준을 우습게 알지 마시길 바란다”고 했다.

최 최고위원은 옛 열린민주당 대표였다가 최근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합당으로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합류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