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곽상도 지역 無공천? 민주당 서울·부산시장 후보냈다는 이준석

입력 2022-01-26 09:56 수정 2022-01-26 10:23
25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윤희숙(서초갑)·곽상도(대구 중남구) 전 의원의 지역구에 무(無)공천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지난해 4월 재보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서울·부산시장 공천 사례를 꺼내 들며 “그때 민주당 논리는 두 시장의 성향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으냐(는 것)”이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저희는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국민의힘) 공천 기준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도 귀책 사유가 있는 서초갑과 대구 중남구에 무공천을 생각하는 게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저희가 그 부분은 솔직히 논의해보지 않았다”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치러진 지난 4월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공천했다는 사례를 꺼내 들었다. 그러면서 “그때 민주당 논리는 두 시장의 성향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으냐(는 거였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당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느냐가 그들의 논리였는데”라며 “이번에도 윤희숙 전 의원이나 곽상도 전 의원을 공천하기 전에 당이 미리 상황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박덕흠 의원의 경우 저희가 복당을 받은 게, 탈당 기간 수사가 전혀 진척되지 않았다”며 “수사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송영길 대표가 박 의원 이름을 넣은 것은 대중의 지탄 대상으로 삼으려고 하는 정도의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이상직 의원은 이미 수사나 재판을 통해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밝혀졌고, 윤미향 의원은 정서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에 연루됐다”며 “세 분의 이름이 같이 올라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종로·안성·청주 등 지역구 재보선 무공천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도 “논리적으로 약간 이해가 안 가는데 그게 이뤄질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