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네거티브 중단하겠다… 야당도 동참해달라”

입력 2022-01-26 09:01 수정 2022-01-26 09:0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가평철길공원에서 즉석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정치교체’를 내세우며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 이재명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야당도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정치교체 기자회견’에서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민께 뵐 면목이 없다”면서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줄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이재명은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와 희망을 이야기하겠다. 이재명과 함께 정치교체, 확실한 민생개혁의 길을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가 돌연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것은 양당 후보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비호감 경쟁’이 지지율 정체의 한 원인으로 파악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 후보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TV토론이 자칫 대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윤석열 국민의힘 부인 김건희씨 의혹과 관련된 내용으로 채워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포석도 있다.

민주당은 TV토론회를 통해 정책 경험의 우위를 앞세워 윤 후보를 압도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에서도 “이번 대선은 우리 앞에 놓인 국가적 위기를 잘 극복할 대통령을 뽑는 선거”라면서 “경험 없는 불안한 리더십으로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없다”며 윤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연습 없이 바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은 저, 이재명”이라며 “저는 성과로 검증받은 ‘준비된 대통령’이라 감히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이재명 정부는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 내각, 통합정부를 만들겠다”면서 “정파와 연령에 상관없이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인재라면 넓게 등용해 ‘완전히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겠다. 위기 극복을 위해서라면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눠먹기식 회전문 인사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이재명의 국민 내각은 책상머리 보고서 리더십이 아닌 현장형 해결 리더십으로 일대 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의 인사 문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젊은 국민 내각을 구성하겠다”며 “청년 세대는 이재명 정부의 가장 든든한 국정 파트너다. 30~40대 장관을 적극 등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승욱 오주환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