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尹에 최강욱 “노년층 맹목, 청년층 화풀이 염려 나와”

입력 2022-01-26 05:02 수정 2022-01-26 09:48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우위를 보이는 데 대해 “많은 분이 노년층의 맹목적 지지와 청년층의 화풀이 지지를 염려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자 “선거 때만 나타나는 말꼬리 잡기”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최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많은 분들이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불안해하고 걱정하고 있다”며 “노년층의 맹목적 지지와 청년층의 화풀이 지지를 염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에 마음이 급해지고 김건희 녹취에 담긴 그 놀라운 생각을 듣고도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는 사실에 절망하시는 분까지 보인다”고 언급했다.

최 최고위원은 윤 후보를 겨냥해 ‘아내에게조차 사실상 바보 취급을 받는 후보’ ‘측근과 처가에서 일어난 일을 매번 잘 모른다는 후보’ ‘공약과 정책보다 선동과 보복으로 선거운동을 채우는 후보’ 등의 발언을 하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수준의 후보를 상대하면서도 여전히 선두다툼을 한다는 사실이 참담하고 안타까운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우리 국민은 결국 나라를 이끌어 나의 삶과 행복을 고양시킬 후보를 믿고 선택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제 성남에서 이 후보가 연설 중에 보인 눈물은 진심과 진실이 담긴 호소였다”며 “그 사람의 진심이 제겐 과거 노무현 후보의 명연설을 떠올리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다가가면 도무지 상대가 되지 않는 후보에게, 사람의 편향과 감정적 판단 때문에 우리 후보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면, 실제 이재명이 가진 인간으로서의 강점과 세상을 대하는 진솔한 감정과 노력, 성과를 더 살피고 더 알려서 극복해야 할 문제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최고위원은 이날 밤 자신의 발언이 기사화되자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는 말꼬리 잡기”라고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노년층과 청년층을 비하하는 것으로 읽히게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으나, 그렇게 몰고 가기엔 좀 민망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해력이 있으니 다 아실 것”이라며 “그런 여론과 의견이 있어 걱정하는 것과 그렇게 단정짓고 비난하는 것의 차이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부디 국민의 수준을 우습게 알지 마시길 바란다. 긴 글은 글자로 구성되지만, 주제를 담고 있다. 주제 파악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