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국민 개돼지 취급, 나라 맡기면 안 돼”…野 “본인 발언 잊었나”

입력 2022-01-26 04:28 수정 2022-01-26 09:3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도 하남시 신장공설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하남 민심 속으로!'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민을 갖다가 개돼지 취급해서 거짓말하며 막 넘어가는 그런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기면 안 된다”고 직격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7시간 통화 녹음’에서 “일반인은 바보”라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이 국민을 개돼지 취급했다는 걸 벌써 잊은 모양”이라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25일 경기 하남 신장공설시장에서 가진 즉석연설에서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인 줄 모르고 (국민을) 속아서 표나 찍는 사람으로 알고 정치권력을 자기가 누리는 권세로 아는 사람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이 진짜 인정하는 진정한 대리인, 유능한 일꾼이 누구냐”며 “대통령은 여러분이 만드는 것이다. 한 명이 하루에 한 분씩에게만 가짜뉴스를 설명해주고, 있는 사실을 전달해주면 세상이 바르게 바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캡처

하 의원은 이 후보 과거 발언을 꺼내 쏘아붙였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도 강아지들이 많네. 개소리하면서 사람 말로 알아듣고 사람 말로 대답하기를 기다리는 못된 강아지들” “그대들이 곧 강아지니라” “본인이 쥐닭벌레에 해당하시나”는 등의 이 후보의 과거 트위터 발언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과거 트윗을 보면 알겠지만, 이 후보는 과거 자신을 비판하는 국민을 강아지 취급하며 수없이 조롱했다. 심지어 쥐나 닭, 벌레 취급했다”며 “이 후보는 머리 회전이 너무 빠른 건지 거짓말이 몸에 밴 건지 모르겠지만, 과거 자신이 했던 말은 금방금방 다 바꿔버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거짓말은 셀 수조차 없다. 자신이 대선에서 떨어지면 감옥 간다고 국민 앞에서 말해놓고 바로 그다음 날 내 얘기 아니라고 하신 분”이라며 “정말 국민을 어떻게 보고 이런 뻔뻔한 거짓말을 하냐”고 비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