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25일 오후 9시 기준 확진자가 사상 첫 9000명대를 기록했다. 자정까지 집계해 나올 26일 확진자 수는 결국 1만명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92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정까지 3시간 남았지만, 이미 역대 하루 신규 확진자 수 중 최다치를 경신했다. 90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 자체가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래 처음이다.
오후 9시 기준 종전 최다 수치인 전날의 7437명보다 1781명 많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이다.
1주일 전인 지난 18일 동시간대 집계치인 4846명의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숫자이며 2주 전인 지난 11일 3787명보다는 무려 5431명 많다.
26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처음으로 1만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 1만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현실이 된 상황이다. 확진자 규모는 계속 증가해 설 연휴 이후 3만명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서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단기 예측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전파율이 델타 변이의 3배일 경우 내달 중순 신규 확진자 수는 2만7000∼3만6800명에 달하고 내달 말 7만9500∼12만2200명으로 치솟을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 전파율이 델타 변이의 2.5배라고 가정하면 내달 중순 신규 확진자 수는 1만5200∼2만1300명, 내달 말 3만1800∼5만22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