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인도 푸네 시리 시브차트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미얀마를 2대 0으로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후반에 터진 이금민의 선제골과 지소연의 추가골로 미얀마를 제압했다.
한국은 에이스 지소연을 벤치에 앉혀두고 김혜리 손화연 임선주 장슬기 최유리(이상 현대제철) 이금민(브라이튼) 조소현(토트넘) 추효주(수원 FC) 심서연(세종 스포츠토토) 이영주(마드리드CFF)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반부터 경기를 주도했지만 상대의 밀집 수비에 막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자 34분 만에 손화연을 빼고 지소연을 투입했다.
후반 4분 상대 문전에서 조소현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금민이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수반 38분 측면에서 올라온 김혜리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한 지소연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쐐기를 박았다.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지소연은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62골로 늘렸다.
한국은 1차전 베트남전 3대 0 승리에 이어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 역시 같은날 베트남과 2차전에서 3대 0으로 승리해 미얀마와의 1차전(5대 0)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6점을 따내 토너먼트 진출을 확보했고 27일 조 1위를 가리는 일전을 치른다.
일본과의 일전은 여러모로 중요하다. 3연승으로 C조 1위를 차지하면 다른 조 3위와 8강에서 만나 수월한 준결승 진출이 예상된다. 반면 2위로 쳐질 경우 B조 1위와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B조에선 2연승을 거둔 호주의 1위 가능성이 유력하다.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지는 5위 안에 들려면 4강 진출이 급선무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기술이 뛰어나고 월드 클래스 선수가 많은 강한 팀”이라며 “우리에게 큰 시험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차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예열을 마친 에이스 지소연은 “월드컵 출전권을 따는 것 뿐 아니라 일본, 호주, 중국을 상대로 이기자는 마음으로 왔다”며 각오를 밝혔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