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의 한 빌라 발코니가 붕괴 조짐을 보여 소방당국이 안전 점검에 나섰다.
25일 소방당국과 금천구청에 따르면 전날인 24일 오후 5시34분쯤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빌라가 무너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빌라의 발코니는 아래로 크게 기울어져 창틀과 유리창도 파손된 모습이 밖에서도 확연히 확인돼 붕괴가 우려되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해당 빌라 주민 12명과 옆 빌라 주민 21명 총 33명을 대피시켰고 인근 호텔과 친척 집 등에서 임시 거주하도록 했다.
한국전력은 화재 등 추가 사고를 우려해 해당 빌라 6세대의 전력을 오후 6시30분부터 차단했다.
현장을 지켜본 인근 주민들은 해당 건물이 이전부터 위험해 보였다고 전했다. 인근 주민 이모(60)씨는 연합뉴스에 “방학이라서 다행이지 원래 초등학생들이 매일 같이 다니는 길이라 위험했다”라고 말했다. 대피 대상이 아닌 다른 주민들 중에도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가족친지 집 등에 대피해야할 지 고민하는 이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발코니 철거 후 안전 점검을 거쳐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주민들을 바로 복귀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금천구청은 이날 오전 현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발코니 난간 벽돌을 모두 걷어내고, 내일(26일)까지 발코니 해체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