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오전 순항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정황이 포착됐다. 올해 들어 다섯 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5일 “북한이 오늘 오전 순항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북한 내륙 지역에서 저고도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본다. 다만 발사 지점과 사거리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 중”이라고만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순항미사일은 속도도 느리고 저고도로 탄도미사일과는 다르게 가기 때문에 세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그때까지는 공식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 같은 파괴력은 갖추지 못했지만 높은 정밀도를 자랑한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전 사전에 징후를 포착하지 못하면 남쪽은 ‘정밀타격’에 노출될 수 있다.
군은 북한의 내륙 지역에서 저고도로 발사되는 순항미사일은 탐지에 어려움이 있지만, 남쪽으로 발사됐을 경우엔 탐지와 요격 대응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북한 내륙에서 상당 부분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해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5일부터 지난 17일까지 탄도미사일을 네 차례 발사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의 경우 탐지 직후 언론에 공개하지만 순항미사일은 탐지하더라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