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김건희 수사팀 유임…文정부 마지막 검찰 인사

입력 2022-01-25 11:50 수정 2022-01-25 13:36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수사팀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 수사팀의 지휘라인이 검찰 인사에서 유임됐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잡음을 최소화하고 수사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취지의 인사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는 문재인정부의 마지막 검찰 인사다. ‘알박기 인사’ 논란이 일었던 검사장 인사는 법무부가 철회해 이뤄지지 않았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고검 검사(부부장 이상)급 검사 42명과 평검사 인사를 25일 단행했다. 법무부는 필요 최소 범위에서 고검 검사급 인사를 실시해 조직 안정과 업무 연속성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대장동 수사팀은 팀장인 김태훈 4차장검사와 수사 총괄 정용환 반부패‧강력수사1부장이 모두 유임됐다. 수사팀 소속으로 지난달 유학을 떠났던 이정현 검사는 부산지검 서부지청으로 발령났다.

이른바 ‘쪼개기 회식’ 논란으로 업무 배제 됐다가 최근 사표를 낸 유경필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는 수원고검 검사로 전보됐다. 유경필 부장검사를 대신해 유진승 범죄수익환수부장이 경제범죄형사부장에 보임됐다.

이른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김건희씨의 관여 여부 및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주연 반부패‧강력수사2부장은 기존 수사를 이어간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수원지검 김종현 공공수사부장도 유임됐다.

공정거래위원회에 파견 중이었던 이규원 대전지검 부부장검사는 춘천지검 부부장검사로 전보됐다. 이 부부장검사는 현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연루 의혹 및 허위 보고서 작성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법무부는 이번 검찰 인사를 통해 중대 재해 전문가를 대검 검사급(검사장)으로 임용하려 했지만 ‘알박기 인사’ 논란이 일면서 철회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