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 기간 21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이달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제주를 연결하는 항공기와 여객선의 예약률을 집계한 결과 하루 평균 4만1400명씩 20만7000명이 입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3000명보다 35.2%나 늘었다.
사적모임 인원이 기존 4명에서 6명으로 완화되고 백신 3차 접종과 청소년 접종 증가로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둔화되면서 부부나 연인, 가족 단위의 개별 관광객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설 연휴 기간 항공사들은 제주 도착 항공편을 기준으로 국내선 1244편(28만1692석)을 운항한다. 하루 평균 235편에서 연휴 기간 249편으로 총 22편 늘렸다. 연휴 기간 항공기 평균 탑승률은 91.6%로 지난해(76.5%)보다 15.1%p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목포, 완도, 부산 등지에서 제주로 들어오는 선박도 총 44편으로 지난해보다 7편 늘었다.
특히 인천-제주 항로 연결편이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만인 지난해 12월 재개되면서 올 연휴 선박을 이용한 입도객은 1만2000명으로 지난해 4354명보다 176%나 급증했다.
도내 숙박업소들도 설 연휴 관광객으로 붐빌 전망이다.
절물, 붉은오름 등 도내 자연휴양림의 숙소 예약은 일찌감치 모두 완료됐다.
서귀포 중문관광단지를 포함해 외곽의 특급호텔과 독채형 펜션의 예약률은 70~80%를 웃돌고 있다.
렌터카와 골프장 예약률도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모두 80~90%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설 연휴 입도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주 방역당국은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
도는 공항과 항만에 셀프 발열측정 키오스크 장비를 8대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기존 발열감지 카메라 통과 절차에 감시망을 하나 더 얹었다.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PCR 진단검사 지원 대상도 확대한다.
그동안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PCR 진단검사는 해외 입국자나 입도객 중 발열 감시자, 입도 도민 중 희망자만 받을 수 있었다.
설 연휴가 본격 시작되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입도객 중 발열자 일행과 재외도민 중 희망자도 함께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요양병원, 요양시설, 장사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도 강화한다.
도는 지난 24일부터 내달 6일까지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면회는 비접촉 방문 면회를 원칙으로 한다. 또 사전예약제를 통해 면회객 분산을 유도한다.
다만 임종과 같이 긴박한 경우에는 기관 운영자의 판단 하에 접촉 면회가 허용될 수 있다.
양지공원 등 봉안시설의 제례실과 휴게실은 29일부터 2월 2일까지 폐쇄된다. 실내 음식물 반입 및 섭취도 금지되며 6인 이내 방문만 허용된다.
이와 함께 도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음식점과 카페 등 핫플레이스를 포함해 물동량 증가로 밀접 접촉이 우려되는 전통 시장과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25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명이다.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19.14명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