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정치적 뿌리는 민주당”이라며 “단일화는 특정 후보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우리도 결단하면 (단일화를)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접근도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의원은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대선 막바지 최대 변수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의 정치적 뿌리는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개인 견해인지 당에서 나오는 얘기인지 묻는 말에는 “제 견해가 더 강하다고 봐야 한다”며 “조심스럽게 결과가 나온 다음에 얘기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지난해 4월 7일 보궐선거 당시보다 서울 민심이 좋지 않다는 취지의 민주당 서울시당 보고서에 대해서는 “굉장히 보수적으로 상황을 본 것”이라며 “서울 민심이 그때보다 더 나쁘다고 하면 선거에서 손 놔야 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민심의 체감도를 본다 하면 4·7보선 때와 큰 차이를 못 느끼는 정도는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보다 민심이 더 악화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노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 녹취록이 공개된 것에 대해서는 “2030 남성들의 ‘반페미 정서’를 자극해서 거꾸로 (윤석열 후보) 지지율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김씨) 녹취록 내용을 보면 최순실보다도 더 할 수 있는 면이 있는 것인데 그런 면이 작동 안 되고 플러스 요인이 작동돼서 황당하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이어 “무속인이 주술 정치로 개입하고 이런 것이 가능한 얘기인가”라며 “심각한 문제인데 플러스 요인이 작동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 이렇게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