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작물 재배로 과수 산업 지도를 다시 그린다”

입력 2022-01-25 09:45
경북도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과수 산업의 다변화를 위해 올해부터 ‘아열대 작물 전문 단지 조성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는 등 아열대 작물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사진은 애플망고. 경북도 제공

“경북도 과수 산업의 지도를 다시 그리겠습니다”

경북도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과수 산업의 다변화를 위해 올해부터 ‘아열대 작물 전문 단지 조성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는 등 아열대 작물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사과는 전국의 66%, 포도는 54%, 자두는 86%를 차지하는 등 경북은 전국 과수 생산량의 31%를 차지하는 과수 최대 주산지다.

그러나 최근 생산비 증가와 노동력 부족 등으로 과수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기후변화 가속화로 과수 주산지가 북상하면서 대체 작물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경북 아열대 작물 육성 5개년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경상북도 아열대 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도 제정해 아열대 작물 재배 농업인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등 사전 절차를 마무리했다.

올해부터는 지역 별로 아열대 작물 전문 단지 3곳(곳 당 1㏊ 이상)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28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9개의 전문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국내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은 16종의 아열대 작물을 선발해 재배 기술과 발전 잠재력을 보유한 지역을 중심으로 아열대 작물 생산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지원한다.

경북도는 올해부터는 지역 별로 아열대 작물 전문 단지 3곳(곳 당 1㏊ 이상)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28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9개의 전문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한라봉. 경북도 제공

이들 16종의 아열대 작물은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망고, 패션프루트, 용과, 올리브, 파파야, 아떼모야, 구아바, 훼이조아와 경북도가 추가한 만감류(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바나나, 커피, 무화과, 키위 등이다.

지원 대상은 아열대 작물을 재배(예정)하는 농업인과 영농조합 법인이다.

단지 요건은 기존 아열대 작물 재배 지역과 연계해 집단화가 가능하고 1㏊ 이상을 신규로 조성할 수 있는 지역이다.

도는 시군 공모로 다음 달 말까지 3곳을 선정할 계획이며 시·군은 다음 달 11일까지 도에 사업 신청을 하면 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농업인들은 시·군청 과수 담당 부서에 문의하면 된다.

지난해 도내 아열대 작물 농가는 147호로 재배 면적은 41.9㏊, 생산량은 351t이다.
주요 재배 지역은 경주 9.7㏊, 경산 5.8㏊ 고령 4.4㏊ 등이다. 작물은 만감류가 23.6㏊로 가장 넓고, 망고 2.6㏊, 커피 2.2㏊, 패션프루트 2㏊, 바나나 1.9㏊ 순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아열대 작물을 농업인들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경북 과수 산업의 지도를 다시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