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8571명…역대 최다

입력 2022-01-25 09:31 수정 2022-01-25 10:30
24일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피로를 풀고자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 제공. 뉴시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5일 처음으로 8000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8571명 늘어 누적 74만9979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8000명을 넘은 것은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확진자 수는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달 15일(7848명)보다도 723명 많다. 전날(7512명·당초 7513명에서 정정)과 비교하면 1059명 많다.

기존 우세종이던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빠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전문가들은 이번주 내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도 현 추세라면 다음 달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3만명 이상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앞으로 2∼3주 혹은 2월 내에 점유율이 90% 이상인 지배종으로 갈 것”이라며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하고 (다음 달) 하루 2만, 3만명이나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392명으로 전날(418명)보다 26명 적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앞으로 위중증 환자 수도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사망자는 23명 늘어 누적 6588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88%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8356명, 해외유입 215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2869명, 서울 1674명, 인천 653명 등 수도권이 5196명이다. 비중으로는 62.2%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483명, 경남 341명, 부산 332명, 광주 315명, 충남 304명, 경북 275명, 전북 232명, 대전 221명, 전남 187명, 강원 153명, 충북 122명, 울산 96명, 세종 69명, 제주 30명 등 총 3160명이 나왔다. 전체의 37.8%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 당국은 한정된 의료자원을 고위험군에 집중하는 새 방역체계인 ‘오미크론 대응단계’에 돌입한다.

우선 26일부터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오미크론 우세화가 먼저 시작된 4개 지역에서 오미크론 대응단계를 시행한다. 이들 4개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밀접접촉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으며,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나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에만 PCR 검사가 가능하다.

26일부터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확진자의 격리기간도 현행 10일에서 7일로 전국이 동일하게 단축된다. 접종을 완료한 밀접접촉자는 격리가 면제된다.

전날 하루 의심환자 검사는 총 26만3888건 이뤄졌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5.4%(누적 4384만7168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49.8%(누적 2554만2852명)가 마쳤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