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하지 않겠다’는 글에…홍준표 “국힘 많이 변했다”

입력 2022-01-25 08:27 수정 2022-01-25 10:07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왼쪽 사진)과 윤석열 대선 후보. 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한 네티즌을 향해 “당이 많이 변했다”고 털어놨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서 한 네티즌이 “이재명은 어차피 찍을 생각 없었고 윤석열에게 표를 주려고 했지만, 이번에 윤 후보와 (홍 의원) 회담 후 국민의힘이 홍 의원에게 하는 행동을 보고 더 이상 윤석열 지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오히려 홍 의원 말대로 국민의힘이 출당시켜서 안철수와 손잡고 정권교체에 힘쓰시는 게 어떨까 싶다”고 제안하자 이같이 답했다.

앞서 홍 의원은 이날 ‘청문홍답’에서 “어처구니없는 경선 결과와 지금의 비리 대선 상황에 한숨밖에 나질 않는다”는 내용의 게시글에 “권영세 말대로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들이 준동해 차라리 출당이나 시켜주면 맘이 더 편할 건데. 내 발로는 못 나가겠고”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홍 의원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추가 육성 보도 내용에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이 MBC를 통해 추가로 공개된 김씨 녹취록을 두고 “‘홍준표와 유승민도 굿했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김건희가 답하는 내용이 있다. 홍 의원이 굿을 한 적이 없다면 이 내용은 명백히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하지 않나”라고 묻자, 홍 의원은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홍 의원은 “내 평생 굿한 적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는다”면서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참 무섭다”고 비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