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한 발언에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검찰공화국이 다시 열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그렇게 표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얘기는 전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YTN 인터뷰에서 “윤 후보는 ‘내가 딱 보니까 이재명 후보는 확정적 범죄자 같다’고 말했다”며 “증거와 상식, 법리에 의해서 판단해야 하는데 특정인을 범죄자네 이렇게 판단하는 것은 황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검찰 특수부의 수사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특수부 검사의 수사방식이 문제가 되는 게 자살자가 많이 나오지 않냐”며 “특수부는 목적을 정해놓고 수사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수사 과정에서 관련자들이 잇달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점을 문제삼은 것이다. 이 후보는 “자기들(특수부 검사)이 딱 정하면 그에 부합하는 증거만 모으고 그에 배치된 증거는 다 빼면서 맞춰가기 때문에 죄를 안 지은 사람들이 심각하게 압박을 느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없는 죄를 만드는 정권이 생존할 수 있겠느냐’는 윤 후보의 반박에 대해서는 “없는 죄를 만드는 게 특수부 검사들이 해왔던 일”이라며 “국민 일부에서 우려하시는 검찰 권력이나 국가권력을 사적 이익으로 남용할 가능성이 많다”고 재반박했다.
이 후보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9시까지인 영업시간 제한을 10시까지 연장하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제가 방역완화는 김부겸 국무총리한테 직접 부탁을 좀 드렸다”며 “9시는 너무 심하다. 세 차례 백신주사를 맞은 경우에는 시간을 좀 풀어주는 게 어떠냐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몸이 너무 힘드니까 스포츠 마사지를 갔더니 9시에 문을 닫아야 한다고 하더라”며 “1대 1로 마사지를 마스크도 끼고 하는데 9시까지 하는 거하고 10시까지 하는 게 무슨 상관이 있겠냐”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영역이 많은데 좀 골라서 풀어달라고 했는데 김 총리가 혹시 뉴스 보시면 빨리 풀어달라”고 재차 요청하기도 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