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면 감옥’ 발언, “제 얘길 한 게 아니었다”

입력 2022-01-25 05:0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한 발언에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검찰공화국이 다시 열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그렇게 표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얘기는 전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YTN 인터뷰에서 “윤 후보는 ‘내가 딱 보니까 이재명 후보는 확정적 범죄자 같다’고 말했다”며 “증거와 상식, 법리에 의해서 판단해야 하는데 특정인을 범죄자네 이렇게 판단하는 것은 황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검찰 특수부의 수사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특수부 검사의 수사방식이 문제가 되는 게 자살자가 많이 나오지 않냐”며 “특수부는 목적을 정해놓고 수사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수사 과정에서 관련자들이 잇달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점을 문제삼은 것이다. 이 후보는 “자기들(특수부 검사)이 딱 정하면 그에 부합하는 증거만 모으고 그에 배치된 증거는 다 빼면서 맞춰가기 때문에 죄를 안 지은 사람들이 심각하게 압박을 느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없는 죄를 만드는 정권이 생존할 수 있겠느냐’는 윤 후보의 반박에 대해서는 “없는 죄를 만드는 게 특수부 검사들이 해왔던 일”이라며 “국민 일부에서 우려하시는 검찰 권력이나 국가권력을 사적 이익으로 남용할 가능성이 많다”고 재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포일 어울림센터에서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9시까지인 영업시간 제한을 10시까지 연장하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제가 방역완화는 김부겸 국무총리한테 직접 부탁을 좀 드렸다”며 “9시는 너무 심하다. 세 차례 백신주사를 맞은 경우에는 시간을 좀 풀어주는 게 어떠냐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몸이 너무 힘드니까 스포츠 마사지를 갔더니 9시에 문을 닫아야 한다고 하더라”며 “1대 1로 마사지를 마스크도 끼고 하는데 9시까지 하는 거하고 10시까지 하는 게 무슨 상관이 있겠냐”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영역이 많은데 좀 골라서 풀어달라고 했는데 김 총리가 혹시 뉴스 보시면 빨리 풀어달라”고 재차 요청하기도 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