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를 넘어서 처절하게” 막내구단 김포FC의 도전

입력 2022-01-24 17:58
고정운 김포FC 감독이 24일 경남 남해군 남해스포츠파크호텔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프로축구연맹 제공

“선수들에게 열심히를 넘어서 처절하게 플레이해달라고 강조했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이 되겠다.”

고정운 김포FC 감독은 24일 경남 남해군 남해스포츠파크호텔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 시즌 K리그2에 11번째 구단으로 참여하는 ‘막내 구단’의 출사표다.

김포FC는 K3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객관적 전력 면에서는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받는다. 기존에 뛰던 14명의 선수가 남았지만,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외국인 선수를 전부 선발하지 못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하지만 고 감독은 “좋은 선수가 있으면 좋은 축구를 하겠지만 지금 우리 선수로는 힘들 것 같다. 결국 많이 뛰는 것이 답”이라며 “기술보다는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축구, 전원 공격과 전원 수비로 나머지 10개 팀 괴롭히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 감독은 기자회견 도중 K리그1·2 선수들을 김포FC로 영입하면서 선수들에게 강조한 부분도 언급했다. 그는 “사실 이번 시즌 합류한 선수들이 프로 구단에서 대부분 선택 받지 못한 그런 선수들이다 보니 너희를 버린 구단을 후회하게 해달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미 1부·2부에서 활약했던 만큼 기량보다 동기부여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K리그2가) 쉽지 않은 리그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잘 준비해서 3~4년 안에 K리그1에 승격하는 스토리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상위 4개 팀들을 잡아보고 싶고, 꼴찌도 피하고 싶다”고 했다. 팬들을 향해서는 “3골을 먹힐지언정 2골을 넣는 재밌는 축구를 하려고 한다”며 “김포 시민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상욱은 “선수들 모두가 똘똘뭉쳐서 준비하고 있다”며 “쉽게지지 않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구본상은 “도전자인 만큼 무서움 없이 플레이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해=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