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유일의 공공산후조리원이 충남 홍성의료원에 문을 열었다.
충남도는 24일 홍성의료원에서 충남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식을 개최했다. 조리원은 2주간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다음달 7일부터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도는 지난 2020년 시·군 공모를 통해 홍성군을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후 총 9억8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1층 연면적 580㎡ 규모로 조리원을 조성했다.
운영인력은 겸직의사 2명에 간호사 6명, 간호조무사 3명, 조리사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산모실(8인)과 신생아실, 수유실, 상담 및 간호스테이션, 프로그램홀 등이 들어섰다.
신생아실의 감염예방과 안전을 위해 신생아 사전관찰실과 격리실을 구분해 설치했으며 의료기관 수준의 음압설비도 갖췄다. 또 신생아실 아기 자리마다 웹캠을 설치해 산모들이 언제든지 아기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홍성의료원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아기와 산모의 건강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뿐 아니라 신생아 전문케어(발육상태), 산모 대상 강좌 및 셀프케어 등의 의료서비스도 제공한다.
공공산후조리원은 도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민간산후조리원의 70~80% 수준인 2주 기준 182만원이다. 수급자나 장애인, 셋째 이상 등은 이용료의 10~50%를 추가로 감면 받을 수 있다.
예약은 분만 예정 달의 2개월 전, 매달 첫 번째 주 월~목요일 평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방문예약이 원칙이며 자세한 내용은 홍성 공공산후조리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도와 홍성군은 전문가로 구성된 공공산후조리원 협의회를 운영하는 한편 우수기관 벤치마킹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충남 15개 시·군 중 현재 산후조리원이 운영되고 있는 지역은 천안 공주 아산 서산 당진 등 5곳뿐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산후조리는 출산친화환경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인프라 가운데 하나”라며 “홍성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 공공산후조리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