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충주 민자 고속도로 추진 성사여부 관심

입력 2022-01-24 14:08 수정 2022-01-24 16:56

충북 충주 서충주신도시와 경기 과천을 잇는 민자 고속도로 건설 추진이 추진돼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충주시에 따르면 한 건설사의 과천~서충주 고속도로 민간 투자사업 제안서 사전 검토를 완료한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중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민자 적격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 도로는 과천~서충주 구간 총 86.5㎞ 구간에 왕복 4∼6차로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연계된 도로망을 구축하게 된다.

과천시 과천동과 충주시 신니면 서충주JTC를 연결하는 이 고속도로 건설 사업비는 3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1년 정도 소요되는 민자 적격성 검사를 통과하면 제3자 공고를 통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국회 동의를 거친 후 실제 건설될 노선이 확정된다. 사업 시행자 지정,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이르면 2027년 착공, 2032년 개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이 현실화하면 영동고속도로나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보다 충주~서울 운행시간을 30분 정도 단축할 수 있다. 과천~서충주 민자 고속도로는 충주를 중부권 물류 중심지로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이수∼사당∼경기 과천 등 기추진 구간과 연결하는 방법으로 건설해 관광·물류 접근성을 개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경부·중부 고속도로의 상습 정체 구간이 해소되고 중부권 물류 수송체계가 확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12월 개통된 충북 충주에서 경기도 이천까지 연결하는 중부내륙선철도 등 교통 인프라와 지리적 잇점을 적극 활용하면 전국 최고의 물류 중심지가 될 거란 예측도 나온다. 충주와 이천 두 지역은 고속열차로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하다. 종전에는 버스로 1시간45분, 승용차로 1시간이 걸리던 것이 1시간 이상 단축됐다.

시 관계자는 “과천~서충주 민자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수도권~충주 간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새로운 중심축이 생기는 것”이라며 “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