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어떻게 만들어놓은 민주주의이고 경제발전인데, 범죄가족단 혐의를 받는 사람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무속인 논란’과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의혹을 동시에 부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송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 301호 회의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남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더구나 무속에 의존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국정을 맡길지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윤 후보의 지지율을 볼 때마다 민주당이 반성한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며 “윤석열은 우리 정부에서 검찰총장에 임명돼 정치적으로 성장한 사람인데, 인사청문회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관련 거짓말이 드러났는데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통과시킨 데 대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지방선거를 위해서도 절대 우리가 이겨야 할 선거”라며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보면서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지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승리하자)”라고 힘줘 말했다.
윤 후보의 부산·경남 공약과 관련해선 “그 공약들은 실질적으로 집행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켜준다면 강한 추진력으로 뒷받침해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비전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후보는 부산 표심을 잡기 위해 북항 재개발 완성, KDB산업은행 이전, 부울경 GTX 건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