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 흘러내리는 코스피, 2800선 붕괴… 1년1개월만

입력 2022-01-24 10:13 수정 2022-01-24 11:25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0.53 포인트(0.37%) 내린 2823.76에 거래를 시작한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지수 2800선이 붕괴됐다. 2020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24일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28포인트(-1.53%) 내린 2791.01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지수가 2800선 아래를 밑돈 건 2020년 12월 29일(장중 저가 2792.06) 이후 1년1개월 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0년 12월 23일(2759.82)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17일 2900선이 무너진 이후 5거래일 만에 2800선마저 붕괴됐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29억원, 1292억원어치 팔고 있다. 기관은 3264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지 못하고 있다.

시총 상위 기업들도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53%) SK하이닉스(-0.84%) 등을 비롯해 100개 종목 가운데 90개 종목이 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도 오락·문화(-3.65%) 디지털콘텐츠(-3.43%) 등을 비롯해 전 업종이 내림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긴축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 증시에서 넷플릭스, 비트코인, 미·러 마찰 등으로 하락한 점이 증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예상보다 길고 가팔라진 인플레이션 압박에 쫓긴 주요국의 ‘긴축 전쟁’이 불붙으면서 경기와 물가, 금리, 글로벌 자산시장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점도 작용했다.

미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미국대사관 직원 가족에게 철수 명령을 내린 데다 자국민에게 ‘러시아 여행금지령’을 내리는 등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1% 상승한 21.86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3.20포인트(-2.46%) 하락한 919.75를 기록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