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접종’ 완료자, 3차 접종자보다 중증 내성 3배↑

입력 2022-01-24 09:53 수정 2022-01-24 12:33
지난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중부 모디인에서 '클라리트 건강 서비스'(CHS) 의료진이 한 어린이에게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FP연합

코로나19 백신 제2차 추가 접종(부스터샷), 즉 4차 접종을 한 60대 이상 연령층의 중증 내성이 3차 접종 완료자와 비교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가 4차 백신 접종자가 3차 접종자보다 중증 내성이 3배, 감염 저항성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는 이스라엘 쉐바 메디컬센터와 국내 주요 대학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60대 이상 4차 접종자 40만명과 4개월 전 3차 접종을 완료한 동 연령대 60만명을 비교했다.

다만 연구팀은 오미크론 변이를 막기에는 4차 접종의 효과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비그도르 리베르만(65) 재무부 장관은 지난 15일 4차 접종을 받은 지 5일 만에 코로나19에 감염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앞서 야이르 라피드(60) 외무부 장관도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일부 시설 이용 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나 회복, 음성 확인 사실 등을 요구하는 ‘그린패스’ 정책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미크론으로 인해 대규모 감염이 발생한 만큼, 그린패스 정책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3차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 12월 30일 면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하기 시작했다. 1월부터는 60세 이상 고령자와 의료진으로 그 대상을 확대했다. 이 외에 그리스와 덴마크, 헝가리, 캐나다의 온타리오주도 이달부터 4차 접종을 진행한다. 미국은 면역 취약자에게만 4차 접종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