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MBC, 나라는 몰라도 윤석열 구한 건 확실”

입력 2022-01-24 07:59 수정 2022-01-24 10:17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 사진)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3일 “MBC가 나라까지는 몰라도 윤석열을 구한 건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앞섰다는 결과가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네거티브에 가장 불리한 후보가 용감하게 네거티브에 몰빵했으니”라며 “이미 잊힌 욕설 녹취록을 왜 다시 불러내?”라고 적었다. MBC가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를 보도한 이후 ‘맞불’ 성격으로 이 후보의 과거 욕설 파일이 공개되며 역풍을 맞은 일을 언급한 것이다.

윤 후보는 부인 김씨의 통화 녹취 공개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에 큰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다수 발표되고 있다. 여권은 김씨의 ‘무속 발언’에 공세를 펴고 있지만 윤 후보의 지지율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1~22일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윤 후보는 43.8%로 이 후보(33.8%)를 10% 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전주보다 윤 후보는 2.4% 포인트 올랐고 이 후보는 2.4% 포인트 하락했다.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7.1%, 이 후보가 35.5%를 기록했다. 윤 후보가 전주보다 2.3% 포인트 오르고 이 후보는 1.7% 포인트 하락해 격차가 11.6% 포인트로 벌어졌다.

입소스가 한국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0∼22일 전국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윤 후보가 39.4%로 이 후보(36.8%)를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인용된 조사 가운데 KSOI·입소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PNR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다. KSOI 조사는 100% 무선 휴대전화 자동응답 전화조사(ARS)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8.3%다. PNR 조사는 무선 90%, 유선 10% ARS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8.1%다. 입소스 조사는 무선 90.2%, 유선 9.8% 전화면접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