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북한과 더불어민주당은 ‘원팀’이 되어 저를 ‘전쟁광’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북한 선전 매체 ‘통일의 메아리’가 윤 후보를 ‘전쟁광’으로 표현하며 후보 사퇴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통일의 메아리’는 22일 윤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과 관련해 “대북 선제 타격론을 주장하는 윤석열은 더 이상 구태 색깔론으로 남북 대결을 조장하지 말고 조용히 후보 자리에서 사퇴하는 것이 제 살길을 찾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명백한 북한의 선거개입”이라며 “이러한 북한의 논리는 저를 전쟁세력으로 몰아붙이는 집권 여당의 주장과 동일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선제타격은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우리의 자위권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저는 결코 우리 국민이 희생되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5년 동안 무너져 내린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한미 확장억제(핵우산)가 확실히 작동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국형 3축 체계’를 복원하고 정보 감시정찰(ISR) 능력과 ‘한국형 아이언 돔’을 조기에 전력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우리의 압도적인 능력과 의지를 모아 북한 위협을 억제하겠다”며 “감히 북한이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하겠다. 힘을 통한 평화를 구축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