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3일 부산·울산·경남(부울경·PK) 일정을 소화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1대 1 대결’ 구도가 되면 굉장히 많은 차이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창원시 경상도의회에서 무소속 도의원 입당 행사를 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당선 되고, 제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 지지자들까지도 저를 지지한다”며 “그렇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 후보가 1대 1 대결이 된다면 거의 박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그런 결과가 나온다면 정부·여당이 쓸 수 있는 수단이 너무 많다”며 “비밀 정보라든지 돈이라든지 이런 것을 풀면서 선거에서 야당이 질 확률이 많다고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아마도 그런것들을 아시기 때문에 시민들께서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라는 말씀을 해주신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또 이날 부산 강서구 부산항망공사신항사업소를 방문해 “부·울·경 메가시티를 반드시 성공시켜서 우리나라가 균형발전을 하는 데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과 경남 발전이 지역균형 발전에 상징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산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난 4년간 더불어민주당이 많은 지자체장직과 의회를 장악했지만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부산 발전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안 후보는 자신이 유일한 PK(부산) 출신 대선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힘을 썼다.
안 후보는 “저희 할아버지가 부산상고, 아버지가 부산공고, 제가 부산고를 나온 부산 토박이”라며 “그리고 유일한 PK 후보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제 고향 부산을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지난해 연말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다녀간 적이 있는데, 바로 직후부터 지지율이 급등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그래서 한 달 만에 다시 이곳을 찾았다”며 “더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시고 부산 시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을 받들어 제가 앞장서 정권교체 하겠다는 말씀과 각오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