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직을 수행하며 최고의 정치행정가로 거듭나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우뚝 선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는 어머니 품과 같은 제 정치적 고향”이라며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을 찾아 설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23일부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27일까지 4박 5일 간 경기도 전역에서 대선에 나서는 각오와 함께 각종 정책을 내놓는다.
이 후보는 첫 날인 23일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로데오거리에서 “수원은 경기도의 중심이고,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며 “경기도민께서, 수원시민께서 애써주셨기 때문에 저 이재명이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한민국의 유력한 정치인이 됐다”고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수원역로데오거리 광장에 모여든 수많은 시민들은 이 후보가 등장하자 “이재명 대통령”을 외치며 환호했다.
이 후보는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웬말이냐, 경기도가 서울의 외곽인가”라고 반문하며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가장 빨리 성장하는,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그래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로 고쳤다. 저는 말하면 지킨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번도 제가 한 말을 어긴 일이 없다. 지키려고 노력했고, 재난에서도 선도적으로 일했다. 초기 코로나19가 확산할 때 신천지에 가서 명부 조사하고, 이만희 총회장이 검사받도록 강제한 게 누군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오로지 주어진 권력을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하고 우리나라를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할 사람, 국민 삶을 개선할 사람, 실력이 검증돼서 국민 삶을 지금보다 더 낫게 만들며 미래로 가게 할 후보는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을 위한 정책에는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겠나. 편 가르지 않는 통합 정치, 진영을 따지지 않는 통합 정부, 이재명 정부가 할 일”이라며 “그렇게 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질병으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게 국가가 할 일이다. 질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가게 문 닫아라, 모이지 마라, 오후 9시까지면 영업하라고 한 피해를 국민이 입었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을 특정 국민이 대신 하느라 손해를 보면 국가가 보상하는 게 맞다”며 고 “그걸 반대하는 사람들 있다. 말로는 들어오라고 하면서 손으로 문 닫아서 못 오게 한다. 말로는 35조원 지원하자면서 뒤에다 조건 단다. 제가 윤석열 후보에게 이런 얘기 하자니까 못 만나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천준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매타버스 실무추진단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지난 매타버스 때에도 인구가 적은 군까지 방문했던 것처럼, 경기 매타버스도 유권자가 많든 적든 상관하지 않고 모든 경기도민을 찾아뵙고 인사드릴 예정”이라며 “대선 후보가 시·군 공약까지 직접 챙기는 경우는 아마 처음일 것이다. 경기도를 제일 잘 아는 사람으로서 성장과 발전의 비전을 나눈다는 것”이라고 이번 일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후보의 이번 행보는 ‘재명이네 마을’과 ‘재명이네 소극장’에서 각각 카드 뉴스와 동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