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원팀 결렬’ 부메랑?…‘청년의꿈’ 탈퇴 릴레이 인증

입력 2022-01-23 14:17 수정 2022-01-23 14:22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 측과 갈등을 빚다 ‘원팀 결렬’을 선언하자 2030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 의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청년 플랫폼 ‘청년의 꿈’을 탈퇴했다는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를 보면 청년의꿈 탈퇴를 인증한다며 올린 게시물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이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누리꾼들 중엔 홍 의원 지지자들이 많았는데, 최근 홍 의원이 윤 후보 측과 갈등을 빚은 끝에 ‘원팀 결렬’을 선언하자 큰 실망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홍 의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 탈퇴를 인증하는 게시물들이 줄줄이 올라왔다. 에펨코리아 캡처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9일 윤 후보와의 회동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 등 2명을 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전략 공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홍 의원을 도왔던 인사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 후보 측은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20일 홍 의원을 겨냥해 “구태”라며 “당의 지도자급 인사면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도 지지 않고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고 맞받았다.

홍 의원은 또 “문제의 본질은 국정운영 능력 보완 요청과 처갓집 비리 엄단 요구에 대한 불쾌감에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인데, 그것은 비난할 수 없으니 공천 추천을 꼬투리 삼아 ‘윤핵관’을 앞세워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럽다”고 반발하며 ‘원팀 결렬’을 선언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