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인니 이어 알래스카도 강진…‘불의 고리’ 꿈틀?

입력 2022-01-23 12:09 수정 2022-01-23 14:31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미국 지질조사국(USGS) 홈페이지

일본 규슈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에 이어 미국 알래스카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모두 ‘불의 고리’로 일컬어지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곳이라 그 연관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22일 오후 2시17분쯤(한국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남서쪽 1345㎞ 해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진앙의 위치는 북위 53.09도, 서경 166.58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3라고 밝혔다.

최근 지진이 발생한 지역. 미국 지질조사국(USGS) 홈페이지

이번 지진은 최근 연달아 발생한 다른 지진과 같이 환태평양 조선대에서 발생했다.

앞서 22일 오전 1시8분쯤(한국시간) 일본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 남동쪽 75㎞ 해역에선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22일 오전 11시26분쯤(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마나 북북동쪽 317㎞ 해역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같은 날 환태평양 조산대에서만 세 차례의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22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남서쪽 1345㎞ 해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진이 발생한 위치(붉은 원). 기상청 제공

또 지난 14일엔 인도네시아 자바섬 남서쪽 인근 해상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고, 15일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에선 인근 해저화산인 통가 훙가 하파이 화산이 분출(화산 분출에 따른 진동은 규모 5.8 지진 수준으로 관측)했다. 이어 16일엔 파푸아뉴기니 부건빌섬 서남서쪽 86㎞ 해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모두 규모 6.0 수준의 비교적 강한 지진이다.

기상청은 이와 관련해 한반도에 끼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지진이 더 큰 규모의 지진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며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