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도 굿 했다’ 김건희에…洪 “거짓말, 참 무서워”

입력 2022-01-23 11:56 수정 2022-01-23 12:39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뉴시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 추가 발언이 공개된 가운데 무속 관련 내용을 놓고 또 논란이 일고 있다.

김씨가 자신을 둘러싼 무속 굿 의혹을 부인하면서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굿을 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 MBC 보도를 통해 전해지자 당사자 격인 홍 의원은 23일 “거짓말”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MBC가 전날 추가로 공개한 김씨 통화 녹취 일부 내용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의소리 소속 이명수씨에게 “이 바닥에선 누구 굿하고 (하는지) 나한테 다 보고 들어와. 누가 점 보러 가고 이런 거”라면서 “나한테(나는) 점집을 간 적이 없거든. 나는 다 설(說)이지. 증거 가져오라고 해. 난 없어, 실제로”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이씨가 “홍준표도 굿했어요? 그러면?” “유승민도?”라고 묻자 잇달아 “그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내가 누구한테 점을 봐. 난 점쟁이를 봐도, 내가 점쟁이 점을 쳐준다니까. (중략) 신 받은 사람은 아니지만 난 그런 게 통찰력이 있어요. 동생하고도 연이 있으니까 통화도 하고 그러는 거지”라고도 했다.

홍 의원은 이 같은 통화 내용이 공개되자 즉각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참 무섭네요”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 평생 굿 한 적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습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김씨는 전날 공개된 MBC의 추가 녹취에서 “무정 스님이라고. 스님이라는 분도 강원도 분이에요. 말이 스님이지, 진짜 스님은 아니고”라며 “스님이 우리 남편 20대 때 만나가지고, (남편이) 계속 사법고시가 떨어지니까 이제 원래 한국은행 취직하려고 했어요. 하도 고시가 떨어지니까. 그 양반이 ‘너는 3년 더해야 한다’(고 말했다). 딱 3년 했는데 정말 붙더라고요”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래가지고 그분이, 우리 남편 검사할 생각도 없었는데 ‘너는 검사 팔자다’ 해가지고 검사도 그분 때문에 됐죠”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또 윤 후보와의 인연에 대해 “‘너는 석열이하고 맞는다’, 그분(무정 스님)이 처음 소개할 때도 ‘너희들은 완전 반대다. 김건희가 완전 남자고 석열이는 완전 여자다’(라고 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근데 누가 그걸 그렇게 보겠어. 근데 정말 결혼을 해보니까 그게 진짜인 거야. 내가 남자고 우리 남편이 여자인 거야. 아 그래도 진짜 도사는 도사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도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