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자청 “오송에 경제특별도시 건설”

입력 2022-01-23 11:31
충북경제자유구역 전경 모습.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충북경자청)이 국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인 청주 오송을 중심으로 한 경제자유특별도시 건설에 나선다.

충북경자청은 오송을 외국의 첨단 기술과 자본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중부권 경제 중심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충북경자청은 이를 위해 외국인 학교 유치,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대규모 레저·관광 등 서비스업 기반 강화 등 외국기업 유치에 필요한 정주여건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경자구역이 포함된 오송 바이오폴리스·바이오메디컬 지구와 주변에 들어선 첨단의료복합단지, 보건의료생명타운 등을 연계해 바이오 분야의 세계적 중심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연구개발(R&D)과 인허가, 생산, 주거 등이 결합된 형태로 조성된다.

특별도시는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청주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한 거점도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충북경자청은 특별도시 건설을 위해 대표협의체와 실무협의체로 이뤄진 거버넌스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대표협의체는 오송 직능단체, CEO포럼, 오송단지 경영자협의회 등이 참여한다. 실무협의체는 각 참여기관과 협회 등의 담당자로 구성됐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거버넌스는 외국인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 공모사업, 정부예산 확보 방안 등의 업무를 맡는다.

맹경재 충북경자청장은 “경제자유구역을 중부권 글로벌 첨단산업의 거점기지로 추진하겠다”며 “외국인의 기업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자구역을 충청지역의 산업을 활성화하려는 거점구역으로 관점을 전환해 외국 기술과 자본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경제자유특별도시 건설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오송 지역은 지난 2013년 경자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외국 기업 유치가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기업은 16곳(6179억원)이지만 입주한 업체는 11곳(3073억원)에 불과하다.

오송은 바이오산업 육성 기반인 기업과 연구기관이 오송 제1·2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대거 둥지를 트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보건의료 분야 6대 국책기관도 들어섰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