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일 763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622명 많으며,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7630명 늘어 누적 73만3902명이라고 밝혔다.
검사 수가 감소하는 주말과 휴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주말에도 뚜렷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규모는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 발생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최다 기록은 지난달 15일의 7848명이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7000명을 돌파함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할 예정이다.
오미크론 대응 단계에서는 현재 10일인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격리기간이 26일부터 7일로 단축된다.
또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우세종이 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는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밀접접촉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선제 조치에 들어간다.
정부는 이런 선제 조치 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오미크론 방역체계 완전 전환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31명으로 전날보다 2명 줄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21.6%(2208개 중 439개 사용)다. 직전일(20.4%)보다 1.2% 포인트 상승했다.
사망자는 11명 늘어 누적 6540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89%가 됐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7343명, 해외유입 287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2667명, 서울 1634명, 인천 589명 등 수도권이 4890명이다. 비중으로는 66.6%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448명, 광주 306명, 부산 287명, 경남 213명, 경북 207명, 충남 197명, 전남 191명, 대전 151명, 전북 136명, 충북 108명, 울산 84명, 강원 79명, 세종·제주 각 23명 등 2453명이 나왔다. 전체의 33.4%다.
전날 하루 의심환자 검사는 총 17만4277건 이뤄졌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5.4%(누적 4380만1851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49.2%(누적 2523만2604명)가 마쳤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