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1일 충청을 찾아 “서산 공군비행장 인프라를 활용해서 민간공항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중원 표심을 잡기 위해 충청 내륙철도 건설, 첨단 국가산업단지 조성, 국립경찰병원 건립 등 공약 보따리를 풀었다.
윤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아우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충남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220만 도민의 염원인 충남의 하늘길을 열겠다”며 민간공항 건설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또 “충남을 대한민국 미래 비전을 구현하는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으로 만들겠다”며 7가지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충남 삽교역과 대전역을 연결하는 충청 내륙철도를 건설하고, 충남 서산에서 경북 울진까지 연결되는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천안에 첨단 국가산업단지 조성, 아산에 국립경찰병원 건립 등도 공언했다.
이날부터 1박2일간의 충남·대전·세종 방문에 나선 윤 후보는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이 충남 공주인 점을 내세워 ‘충청의 아들’을 자임했다. ‘충청 대망론’을 자극해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 표심을 결집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충효의 고장 충남을 찾을 때마다 ‘충(忠)’이라는 말을 생각한다”며 “저 혼자만의 힘으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로 잡기 어렵다. 충청인의 열정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천안=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