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에 도전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다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17∼18일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6.1%는 윤 후보, 34.9%는 이 후보를 각각 지지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2%포인트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3.5%,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바로 직전인 지난 3~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보다 이 후보 지지율은 2.7%포인트 하락했고, 윤 후보는 6.9%포인트 상승했다. 안 후보는 0.6%포인트, 심 후보는 0.3%포인트씩 각각 지지율을 올렸다.
연령별 조사에서 윤 후보는 20대 응답자 29.1%의 지지를 얻었다. 가장 큰 지지율이 나타났다. 이 후보는 23.3%, 안 후보는 16.9%로 뒤를 이었다.
윤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에 대해 응답자의 40.8%는 “윤 후보 지지율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12.4%였다.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응답자가 절반을 넘긴 것이다.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본 응답은 36.4%였다.
야권 단일화를 가정한 두 가지 경우를 놓고서도 여론조사가 이뤄졌다. 윤 후보는 안 후보와 단일화하면 42.5%, 이 후보는 39%, 심 후보는 9.1%를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윤 후보와 단일화하면 43.6%, 이 후보는 35.7%, 심 후보는 8.1%의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조사됐다.
정권교체를 원한 응답은 56%, 정권 유지를 택한 응답은 36.7%로 각각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사는 전화 면접(무선 87.8%·유선 12.2%)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7.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