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정승원 ‘노마스크 헌팅’ 논란은 “사실 아니다”

입력 2022-01-19 17:00
정승원 선수.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부 대구FC의 정승원(25) 선수가 지난해 11월 불거진 ‘노마스크 헌팅 논란’과 관련 당시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알려왔다.

정승원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수오재는 19일 “지난해 11월 1일 대구시 동성로 인근에서 대구FC 소속 선수들을 촬영한 사진이 유포되는 과정에서 악성 게시물과 댓글이 게재되고 확산됐다”면서 “시즌이 끝난 지금이라도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당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방금 동성로 클럽 거리에서 대구 선수들 봤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정승원을 포함한 대구 FC 소속 선수들과 경남 FC 선수가 ‘노마스크’ 상태인 사진이 게재됐다. 이에 대구FC 측은 해당 선수들을 불러 조사한 뒤 잔여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부과를 결정했다. 이후 프로축구연맹도 정승원을 비롯해 박한빈, 황순민(이상 대구), 김동진(경남)에게 경고 징계를 내렸다.

정승원 측은 그러나 “당시 분식집에서 음식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잠시 마스크를 내렸지만 다른 의도는 없었다”면서 “이 사건 사진은 정승원 및 선수들이 분식집에서 꼬치를 먹을 당시 잠시 마스크를 내리거나 벗은 상태에 있을 때 매우 악의적인 의도로 찍힌 사진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터넷 게시판에 게시되거나 지역 일간지 등에 보도된 ‘노마스크 헌팅’의 상황으로 오인돼 선수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면서 “정승원 선수는 음식 섭취의 목적 이외의 이유로 마스크를 벗거나 이성을 헌팅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정승원 선수에 관한 허위보도 및 온라인상의 허위 게시글과 관련해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명예훼손·모욕 혐의 등 형사 고소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면서 “향후 지속적이고 엄중한 태도로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불법, 부당한 행위에 대해 선처 없이 강경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리인은 이와 함께 “소속팀 대구FC에 허위 사실에 대해 성실히 소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으로 보도 및 유포된 허위사실에 근거해 징계 조치를 한 결정에 대해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는 정승원의 입장을 전했다.

이어 “선수의 억울한 사정이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기대와 더불어 시즌 중 선수의 입장 발표가 구단이나 다른 선수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정승원 측은 재심 절차 및 지난해 12월 초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서 징계 조치 관련 선수 측의 소명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과 관련, 법적 대응 조치를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