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형수 욕설’에 “잘못했다…녹음 전체 들어달라”

입력 2022-01-19 15:3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라운지에서 열린 가상자산 거래소 현장 간담회를 마친 뒤 가상자산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형수 욕설’ 사건과 관련해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것”이라며 다시 사과했다.

이 후보는 19일 서울 동작구의 한 노인회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생을 살다 보니 개인으로서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일이라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해 대상이 된 어머님도 지금 안 계시고, 상식 밖의 정신질환으로 부모에게 도저히 인간으로서 감내할 수 없는 폭력과 패륜을 저지를 일도, 그분도 떠났기 때문에 없다”면서 “질문하시는 부분(정신병원 강제 입원)은 검찰이 기소했으나 법원이 전혀 문제없는 걸로 판결을 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녹음 내용은 여러분이 전체를 한 번 (들어)보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욕설이 오간 통화 내용의 맥락을 살펴보면 당시 이 후보가 처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어떻게든 치료해 보기 위해 어머님으로서도 진단과 검사를 요청하고 했던, 그 가족의 어려움과 고통에 대해서도 기자분께서 조금은 이해를 부탁드린다”면서 “치료는 불가능하고 일은 계속 벌어지니 저로서는 선택할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제가 욕한 것 잘못했다. 제가 부족했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