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철도, 2035년까지 10개 노선 92.75㎞ 더 생긴다

입력 2022-01-19 15:21

부산도시철도 1·2호선에 급행화 노선을 도입하는 등 부산의 도시철도망이 더욱 빨라지고 촘촘해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18일 ‘부산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2차 변경안’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이 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최종 승인을 받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보면 2017년 수립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7개 노선(83.0㎞) 가운데 신정선과 정관선을 ‘노포~정관선’(노포~동해선 좌천역, 22.97㎞)으로 병합해 6개 노선으로 조정하고, 신규노선 4개를 포함해 총 10개 노선이 대상 노선으로 확정됐다. 연장거리는 92.75㎞ 규모다.

노포·정관선 외 기존 노선의 경우 원도심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해 ‘씨베이(C-Bay)∼파크(Park)선’은 용두산공원·광복동·부평동 구간을 순환하는 노선으로 연장됐다. ‘송도선’은 씨베이~파크선과 연계 및 사하경찰서 경유를 위해 노선이 변경되는 등 도시철도 간 연결성 강화와 이용 편의를 위해 기존노선 일부 구간이 조정·변경됐다. 이외 기존노선인 하단녹산선, 기장선, 강서선은 당초 계획대로 유지됐다.

이번에 새로 계획에 들어간 4개 노선은 오륙도 트램 실증노선(남구 대연동 경성·부경대~남구 용호동 이기대, 1.9㎞)에서 오륙도까지 노선을 연장하는 ‘오륙도 연장선’(이기대~용호동 해맞이공원, 3.25㎞),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2호선(장산역) 연장 노선인 ‘오시리아선’(해운대 장산~오시리아관광단지, 4.13㎞), 도시철도 ‘1·2호선 급행화’(각 4개역) 노선이다.

대상 노선이 모두 건설되면 도시철도 분담률은 기존 11.04%에서 14.08%로 3.04% 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0분 이내 도시철도역으로 접근 가능한 행정동이 128곳에서 152곳으로 늘어 평균 접근시간이 기존 9.06분에서 7.25분으로 1.81분 단축될 전망이다. 도시철도 역세권 인구도 기존 82.8%에서 88.0%로 5.8% 상승할 것으로 추산돼 도시철도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도시철도망 구축 대상 노선 선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이번 계획에 반영되지 못한 초읍선, 영도선, 우암~감만선, 동부산선은 후보 노선으로 선정해 장기 우선 검토노선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2035년이 되면 부산의 도시철도망은 현재 8개 노선(158㎞, 건설 중 3개 노선 포함)에서 18개 노선(251㎞)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