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불진화 초대형헬기 새로 도입하고 첨단기술 활용

입력 2022-01-19 14:29
남태헌 산림청 차장이 1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2년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이 올해 산불 진화용 초대형 헬기 1대를 추가 도입하고, 산불 예방·대응을 위해 과학기술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2022년도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19일 발표했다. 올해 대책은 산불 발생 원인에 따른 맞춤형 사전 예방, 과학기술 기반의 신속한 대응 등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먼저 산불 위기단계별 초동진화를 위해 300개의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전국 시·군·구 거점지역에 산불 대응센터 22곳을 구축하기로 했다.

공중진화 체계를 보강하기 위해 초대형 헬기 1대도 새로 배치해 총 7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노후한 산불지휘·진화 차량 90대를 교체하는 한편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등 전문 인력을 2만2000명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스마트 산불재난 시스템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대형산불이 빈번한 강원 동해안 지역에는 스마트CCTV, 산불감지센서 등을 운영하는 ‘ICT 플랫폼’ 2곳을 추가로 구축한다. 이 시스템을 구축하면 산불이 발생했을 때 불꽃과 연기, 온도, 동작 등을 감지할 수 있게 된다.

누구나 쉽게 산불을 신고하고 증강현실을 활용해 대피소를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스마트 산림재해 앱’도 대폭 개선한다. 봄철부터는 30명 규모의 ‘드론 산불 진화대’를 운영하며 야간산불 진화에 투입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이밖에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산불 다발 지역의 입산 통제를 강화하고, 산불감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후된 산불 감시카메라를 교체키로 했다.

산림 인근 생활권의 시설물과 산림 사이에는 산불 안전 공간을 조성한다. 문화재와 국가기간시설 등 주요시설 보호를 위해 산불 수막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산불 예방은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며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지역 산불 관리기관,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구축하고 산불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총 349건의 산불이 발생해 764㏊의 산림이 소실됐다. 2011~2020년 평균 발생건수(474건) 대비 26%, 피해면적(1119㏊)은 32%가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로 겨울철 가뭄이 심해지고 낙엽 등 연료 물질이 계속해서 쌓이며 산불 대응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