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4명 중 3명 “설 연휴 고향 방문 않겠다”

입력 2022-01-19 09:02

경기도민 4명 중 3명이 이번 설 연휴 기간에 아예 고향 방문 계획을 세우지 않거나 방문 계획을 세웠다가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경계 심리 작동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경기도민 10명 7명 가까이가 가족, 친지, 지인과의 사적모임도 갖지 않을 계획이라는 조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경기도는 지난 15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긴급 여론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에 타 지역으로 고향·친지 방문이나 여행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 53%가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취소했거나 취소할 예정’은 22%이고, 25%만이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설 연휴 중 가족, 친지, 지인과의 사적모임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응답자 41%가 ‘계획이 원래 없었다’고 답했다. ‘계획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했거나 취소할 예정’이라는 답변은 27%, 30%가 ‘계획이 있다’고 했다.

17일부터 설 연휴가 끝나는 2월 6일까지 3주간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 사적모임 인원수만 4명에서 6명으로 완화)에 대해 도민 43%는 ‘현 수준(6명 완화)이면 충분하다’고 응답했다.

‘거리두기를 더 완화해야 한다’는 33%, ‘거리두기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23%였다.

오병권 도지사 권한대행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에 설 연휴를 계기로 확진자가 급증하지 않도록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민 여러분께서는 안전한 설 명절이 되도록 이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방역 수칙을 준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15일 만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