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17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정환·구본길(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성남시청) 김준호(화성시청)로 이루어진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날 열린 결승전에서 독일을 45-3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대표팀은 16강에서 튀니지, 8강에서 이집트를 차례로 제압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러시아와 접전을 펼친 대표팀은 45-44를 기록, 단 1점 차로 러시아를 물리치고 어렵게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최정상에 선 바 있다. 뛰어난 실력으로 일명 ‘어펜저스’(어벤저스+펜싱)라는 별명까지 얻은 대표팀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운동 실력 못지않은 예능감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다시금 저력을 증명해 보였다.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지연·윤지수(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수연·서지연(이상 안산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44대 45로 아깝게 패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에선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한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