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서 외국인 노동자 집단 복통 증세…가스 중독 추정

입력 2022-01-18 14:48 수정 2022-01-18 15:07
광양항 전경 <사진=광양시>

전남 광양의 한 외국인 아파트 숙소에서 집단 복통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18일 광양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52분쯤 광양읍 한 아파트에서 복통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광양소방서 119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베트남 출신 외국인 노동자 7명이 저녁 식사를 한 뒤 5명이 복통과 두통, 현기증 증상을 호소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5명 중 4명은 치료 후 퇴원했으며 1명은 순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시 보건소는 설사 등의 증상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가스 흡입 증세 등을 의심하고 이들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당시 조리를 하던 사람이 현재 입원해 있는데 조리 중 발생한 가스에 노출된 것 같다"면서 "겨울이라 환기가 잘 안 되면서 조리 중 발생한 유해 가스 일부 중독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