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대전시민은 가상공간에 3차원으로 만들어진 도시 모형에서 각종 재난을 예측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대전시와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18일 ‘상생협력과 디지털 트윈(digital twin)대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지털 트윈 기술 기반의 공간정보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사물의 쌍둥이를 가상공간에 만들고 발생 가능한 다양한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기술이다. 제조업뿐 아니라 각종 산업·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고해상도 3차원 도시모델 등 공간정보 데이터와 관련된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특히 행정안전부 주관 주민주도형 지역균형 뉴딜 우수사업인 ‘디지털 트윈 기반의 지능형 재난 예측 플랫폼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대전시를 가상공간에 3D로 구현하고 3D모델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열섬·블랙아이스 등의 기후재난, 포트홀·크랙 등의 도로재난, 미세먼지·황사와 같은 대기재난 발생을 예측하고 시민에게 공유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민이라면 앞으로 누구나 각종 재난 상황을 커뮤니티에 실시간으로 신고하거나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접수된 민원을 분석·처리해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관련 정책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이밖에 디지털 트윈대전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계획 및 과제 공동 연구, 행정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서비스모델 제안·개발, 디지털 트윈 기반의 지능형 재난 예측 플랫폼 구축 실증사업 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디지털 트윈도시가 사물인터넷·증강현실 분석 등 첨단 기술 역량에 좌우되는 만큼 시는 지역 내 디지털 뉴딜 관련 사업에도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기에 디지털 트윈 전문기관인 LX와 뜻을 모을 수 있어 무척 든든하다”며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다른 지역으로 서비스가 확산되는 성공모델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