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윤석열, 무당에 의사결정 의존…대단히 위험”

입력 2022-01-18 10:57 수정 2022-01-18 12:40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7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국가의 주요 의사결정을 무당과 무속에 의존하는 이러한 국가결정권자가 있다고 한다면 대단히 위험하고 불안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무속인 논란’을 에둘러 저격한 것이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당 선대위 인재영입 발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본인 개인의 위기뿐만 아니라 성남시의 부채, 부도의 위기와 경기도의 여러 난제를 풀어서 실적으로 능력을 입증한 후보가 절실히 필요한 때가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 캠프에서 무속인이 고문으로 활동하며 메시지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부각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추어올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송 대표는 “지금은 위기의 시대다. 아직도 코로나 재난이 극복되고 있지 않고, 기후변화 위기, 북핵 위기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미·중 간의 갈등도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저는 이 위기의 순간을 극복할 수 있는 리더십은 구체적 위기를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 위기를 스스로 해결”이라는 대목 역시 윤 후보의 무속인 논란을 상기시키려는 계산으로 읽힌다.

그는 뒤이어 열린 ‘선대위 1.5℃ 위원회 발대식’ 행사에서도 윤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송 대표는 “윤 후보는 남이 써준 공약을 읽기도 바빠서 에너지 관련 공부가 안 돼 있다”며 “상대적으로 이 후보는 이에 대한 열정이 많은데 이를 잘 채워주고 구체화시키는 위원회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