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 해상풍력 개발…남부발전·오스테드 ‘맞손’

입력 2022-01-17 17:23

한국남부발전이 글로벌 해상풍력 개발업체 오스테드와 손잡고 인천 앞바다에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한다.

남부발전은 17일 오스테드와 인천시 옹진군 해상 일대에 설비용량 800㎿급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개발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 마틴 뉴버트 오스테드 부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인천 해상풍력 사업에는 조 단위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인천 해상풍력 설비용량 800㎿는 6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200만t 가량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일정대로 올해 말 완공되면 국내 최대로 기록된다.

한국남부발전-오스테드 해상풍력 개발 MOU. 남부발전

남부발전과 오스테드는 해상풍력 단지를 인천 해안선에서 70㎞ 이상 떨어진 먼바다에 조성하고, 인근 어업 환경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천 해상풍력 공동개발과 관련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해상풍력 운영 및 유지보수(O&M) 기술 교류에서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오스테드는 시가총액 55조원의 글로벌 해상풍력 운영·관리 전문 기업으로, 나스닥 코펜하겐 상장사다. 전 세계 해상풍력 설비용량의 31%에 이르는 7.6G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승우 사장은 “전 세계 해상풍력의 선두기업인 오스테드와 제휴한 것은 우리 회사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틴 뉴버트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 대표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