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더 이상 대선에 의견 안 내”…김건희 글 삭제

입력 2022-01-17 11:18 수정 2022-01-17 14:31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더 이상 이번 대선에 대해 의견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녹취록과 관련한 페이스북 게시글도 삭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올린 글에서 ‘오불관언’(어떤 일에 상관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김건희 리스크가 무색해지고 무속인 건진법사 건도 무사히 넘어갔으면 한다”며 “대선이 어찌되던 내 의견은 3월 9일까지 없다. 오해만 증폭시키기 때문에 관여치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전날 MBC가 김씨 녹취록을 일부 공개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씨(전 총괄선대위원장)가 먹을 게 있으니 왔다는 말도 충격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보수들은 바보라는 말도 충격”이라고 김씨의 발언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무속인’ 출신 인사가 국민의힘 선대본부에 관여하고 있다는 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도 페이스북에 “최순실 사태로 급속히 흘러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정권교체가 중하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않냐는 말이 시중에 회자되고 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적었다.

김씨 및 무속인 출신 인사와 관련한 홍 의원 페이스북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국민의힘은 무속인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는 “거론된 분은 선대본부 네트워크 부문에 고문으로 임명된 바 없고 무속인도 아니다”고 부인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