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에 김영식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내정했다.
전임 김진국 전 민정수석이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으로 물러난 지 27일 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신임 민정수석은 문재인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법무비서관을 역임했기 때문에 국정철학 이해도가 높고 탁월한 업무 능력과 소통능력을 갖추고 있어 개혁 국정과제의 안정적 마무리와 공직기강 확립 등 민정수석으로서의 소임 원만하게 수행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68년생인 김 신임 수석은 광주 송원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1년 광주지법에서 판사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남부지법·서울행정법원·서울고법을 거쳐 광주지법·인천지법에서 부장판사를 지냈다.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법무비서관으로 재직했다. 법무비서관에서 물러난 뒤에는 법무법인 광장에서 일했다.
이번 인사는 문 대통령의 중동 3개국 순방 도중 이뤄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출국 전인 지난주 금요일쯤 인사를 발표하려 했으나, 추가적으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며 “(문 대통령은) 출국 전 구두승인하셨고, 오늘 현지에서 재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수석은 18일 임기를 시작한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