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의 미래를 짊어질 7명의 수습기자 새내기들이 지난 13일 종교국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오전에는 서울 마포구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지공원을 다녀오고, 오후에는 추운 날씨 속에 현장 체험으로 서울 서대문구 개미마을 주민들에게 연탄을 배달했습니다.
지게에 지고 두팔로 들며 연탄을 한번에 11개까지 배달한 후배도 있었다고 합니다. 연탄 한개 무게가 3.65㎏이니 거의 40㎏를 짊어지고 산동네의 가파른 언덕길을 오갔을 것입니다. 그래도 힘들지 않았고 오히려 보람이 있었다고 말하는 후배들에게서 복음 실은 국민일보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이 하루를 따뜻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연탄이 최소 6장이 필요하다고 하죠. 저도 노원구 백사마을과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연탄을 배달한 적이 있는데 겨울 땔감을 전달받은 할머니들이 무척 고마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수습기자들은 연탄을 배달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우리 사회에 아직도 연탄을 때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처음 경험했을 것이고, 저소득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서는 연탄을 후원하고, 이를 배달하는 봉사자가 필요하다는 점도 느꼈을 것입니다.
얼마전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이 사랑의교회에서 나눔과 섬김의 비전 선포 예배를 드렸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많은 이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때, 한국 교회가 봉사활동을 통해 낮은 곳에서 나눔과 섬김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하는 자리였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해준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태 25:40)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처럼 여러분도 올해 일상에서 작지만 소중한 봉사활동과 나눔을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렇게 할때 우리 사회에 그리스도인의 향기가 퍼지고,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는 높아질 것입니다. 이번 주는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다고 합니다. 하지만 겨울 한파도 막지 못하는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과 은혜로 복된 한 주간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김재중 부국장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