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서울의소리 대표 ‘양아치 윤석열 지지, 더럽다’고”

입력 2022-01-17 06:09 수정 2022-01-17 14:3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서 신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 캠프에서 공익제보지원위원장을 맡았고,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선언한 신평(65·사법연수원 13기) 변호사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의 백은종 대표로부터 “양아치 윤석열”이라는 표현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신 변호사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백 대표는 얼마 전 (내가) 윤 후보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내게 이런 문자를 보내왔다”며 ‘신평씨, 양아치 윤석열을 지지한다니 기가 막히는군요. 내가 살아오면서 접한 최악의 인간이 바로 당신이구려. 훗날 역사가 더러운 당신의 행위를 심판할 것임을 명심하시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서울의소리’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와 7시간이 넘게 통화한 녹취록을 MBC에 전달한 매체다.

신 변호사는 “그(백 대표)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선생이 ‘접대부 쥴리’였다고 처음으로 주장하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 지금까지 무진 애를 썼다”며 “무슨 일인지 윤 후보에 대해, 몸을 내던지며 가열찬 공격을 가해왔다. 그런 ‘서울의소리’ 기자에게 김건희 선생이 수십번이나 응대를 하며 그것이 고스란히 녹음이 되어 TV에 방영까지 된다니 세상일이 참으로 묘하다. 무슨 사정이 있었을까”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천하가 대란에 빠진 듯하다”며 “특히나 상대편 후보에 대한 비난에 열을 올리며 현실이 자신의 의견을 따라주지 못하는 것에 심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이 많다. 자연히 대립과 갈등이 만연하고, 위험한 모험주의, 극단적 주장들이 횡행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백 대표는 지난 14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과 관련, “김씨는 학력 뭐 그런 의혹들 많지 않나. 순진한 분들이 그런 일을 할 수도 없고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펼친 분이 그분이기 때문에 절대 누구한테 넘어가거나 속을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소속 기자 이명수씨가 김씨를 속인 사실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백 대표는 오히려 김씨가 이씨에게 정보를 원해 반대로 취재를 당한 입장이라면서 “역으로 김씨가 우리 기자를 꼬드겨서 서울의소리 정보를 빼내 가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의 김씨 옹호 입장에 대해서는 “김씨가 연약한 게 아니다. 어떤 상대방을 어떤 언변으로 제압하고 그 사람을 자기 의도대로 끌고 갈 수 있는 능력이 출중하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고 언급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