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 화물열차 중국 진입’ 보도에 “확인해줄 수 없지만 예의주시”

입력 2022-01-16 13:59 수정 2022-01-16 14:59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잇는 중조우의교의 모습. 국민일보 자료사진

우리 정부는 북한이 16일 화물열차를 중국에 들여보냈다는 보도와 관련해 “북한·중국 간 국경 상황 및 동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중 접경지역인 북한 신의주에서 출발한 북한 화물열차가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했다는 보도에 대해 “우리 정부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화물열차 운항 재개는 북·중이 협의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는 북·중 육로무역 재개가 국경봉쇄 해제로 이어질 경우 남북 교류 재개 등을 통한 관계 개선을 모색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북·중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당초 국가정보원은 작년 11월 중으로 북·중 육로교역이 부분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등 코로나 변이가 확산하면서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지난 1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통제 위주의 방역으로부터 발전된 선진적인 방역, 인민적인 방역으로 이행해야 한다”며 방역 기조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1일엔 일본 요미우리신문은이 북·중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정부 관계자가 중국 쪽에 “1월 중 육로 무역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준비하자”는 통지를 해왔다고 보도했다.

일부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이 올해 김정일 탄생 80주년(2월16일), 김일성 탄생 110주년(4월15일) 등 주요 정주년(5년·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 행사를 앞두고 있어 물자 확보에 대한 절박감을 느끼고 있어 북·중 육로교역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