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심상정, ‘광주 붕괴 참사’ 현장 비공개 방문

입력 2022-01-16 12:05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발생 엿새째인 16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과 구조대 격려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구조물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현장에 방문했다. 선거운동 전면 중단을 선언하고 숙고에 들어간 지 나흘째로, 예고 없는 방문이다.

심 후보는 16일 비공개 일정으로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을 만났다. 심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애타는 심정이실 텐데 빨리 수색이 완료되기를 바란다”면서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관계자는 “심 후보가 숙고의 시간을 갖기로 한 날 붕괴 사고가 발생해 후보가 내내 마음이 무거웠던 것 같다”며 “오늘까지 숙고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조용히 찾아뵙고자 비공개 일정으로 찾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발생 엿새째인 16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을 마친 뒤 구조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

심 후보는 지난 14일 여영국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주말까지 숙고를 끝내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극소수의 당 지도부와 소통하면서 복귀 때 내놓을 대국민 메시지를 준비해왔다는 후문이다. 17일 당 대표단-의원단 회의에 참석해 숙고 기간 정리한 메시지를 발표하고 선거운동 일정에 공식 복귀할 전망이다.

대국민 메시지에는 진보 정치 현실에 대한 진단과 전면 쇄신의 필요성, 자신이 생각하는 위기 타개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쇄신의 세부안까지는 아니더라도 심 후보가 생각하는 쇄신의 원칙과 방향성은 거론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